최고의 전투기 조종사가 모인 탑건을 제대하고 이제는 후배 양성을 위해 탑건 교관으로 돌아온 톰 크루즈. 영화의 명장면과 톰 크루즈의 인터뷰 내용을 알아보고, 촬영 시 대역 없이 직접 전투기 훈련을 받고 비행기 조정석의 협소한 이유로 카메라도 배우들이 직접 찍은 사연을 알아본다.
탑건의 후속작 매버릭의 명장면과 인터뷰
- 명장면
- 톰 크루즈는 80년대 초반 끝없는 사랑으로 데뷔를 했다. 그 당시에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배우였다. 그 시절엔 페트릭 스웨이즈, 로버트 다우 주니어도 있었는데 별로 유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인생을 바꿔주는 영화를 만났고 그게 바로 탑건이다. 탑건의 흥행과 잘생긴 외모로 그는 당대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스토리는 뻔한 내용이었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예상한 장면이 연출되는 그런 뻔한 영화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오프닝 음악이 흘러나오면 가슴 어딘가가 저려오는 감동을 느낀다. 가죽 재킷과 선글라스를 낀 톰 크루즈가 가와사키를 끌고 나오면 기성세대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그렇다 이 영화는 뻔하지만 가슴속 함성을 지르게 하는 영화다. 거기에 탑건의 O.S.T. 가 흘러나오면서 전투기 날아가고, 근육질의 남성들이 비치 발리볼 하는 영상이 나온다. 오랫동안 관객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명장면이다.
- 인터뷰
- 한국에서 톰 아저씨란 애칭으로 불리는 톰 크루즈가 36년 만에 탑건 후속 편 매버릭을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이 10번째의 방문이고,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 믹이 시작하는 시기에 해외 스타의 한국 첫 방문이란 점도 그를 더 좋아하게 만든다. 그리고 시사회에서 그는 "영화를 보시면서 울어도 괜찮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분과 모두를 위한 영화이므로 보고 즐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60세 환갑의 나이에도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팬들에 대한 사랑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느끼는 대목이다.
탑건 메버릭은 CF 같은 오락영화다
1996년 개봉한 탑건은 기존 비행기 전투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깨고 엄청난 흥행 성적을 거둔 수작이다. 개봉 후로 많은 미국 청년들이 미국 해군에 입대하는 의도하지 않은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뒀다. 미국 해군을 너무 멋있게 미화했다는 비판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 어떤 이는 2시간짜리 CF 광고를 보았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톰 크루즈는 난색을 표하며 정치적 목적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사실 이건 영화를 보지 않고 하는 말들이다. 분명 비행기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오는 스토리이지만, 적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의도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을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적기가 어느 나라인지 대사 속에 나오지 않으며 당연히 있어야 할 적국이 국기가 적기에 붙어 있지도 않다. 탑건 매버릭은 스토리 전개를 나토 조례를 위반한 가상의 테러 국가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한다는 미션을 설명할 뿐 정치적인 의도를 철저히 배제했다고 코신스키 감독은 말한다. 이 영화는 스포츠 경기에 가까운 영화다. 동료애와 헌신에 관한 이야기이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라고 말한다. 전작도 적기의 이름이나 국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원래는 북한과 전투하는 장면으로 연출하려고 하였으나 미 국방부가 원치 않는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북한이라고 표기하지 말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적기를 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탑건이 어느 시대의 누가 보더라도 즐길 수 있는 명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역 없이 강도 높은 공군 훈련을 하다
톰 크루즈는 전작을 뛰어넘을 수 없으면 후속작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36년이 지난 환갑이 다 된 나이에 후속작을 들고 교관이 되어 다시 나타났다. 이 영화를 기획한 건 2010년 1편을 연출한 토니 스콧 감독에게 파라마운트사가 2편을 제안했고, 그 와중에 2012년 토니 스콧 감독이 사망하며 일시 중지된다. 후속작을 맡은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모든 장면을 CG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배우들을 F-18에 태우겠다고 말하자 톰 크루즈는 만족하고 2017년 다시 후속작 기획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비행 장면들은 CG가 아닌 실제 비행 촬영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톰 크루즈가 어린 배우들을 데리고 3개월간 해군 전투기 조종사 하는 극한의 트레이닝을 수련했다고 한다. 극한의 수중 프로그램과 실제 파일럿들이 받는다는 가속도 강화 훈련인 G TEST도 받았다. 여기서 G는 표준 중력 가속도를 의미한다. G는 중력만큼 받는 가속도다. 1G라고 하면 자기 몸무게의 중력이고 9G라고 하면 725KG 정도의 중력이다. 코끼리 한 마리가 머리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전에 가수 비가 9G를 견뎌낸 방송이 있었다. 실제 파일럿들은 비행 도중 기절하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데 피가 하체로 쏠리면서 눈과 뇌에 피가 공급되지 않아서 시야가 흐려지고 기절이나 의식소실을 하게 되고 이걸 G-LOC이라고 한다. 시야가 좁아지는 상태는 블랙 그레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는 블랙아웃 G-LOC 상태가 된다. 이때 조종사들은 L-1 호흡으로 G-LOC을 방지한다. 참고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파일럿들이 입는 옷을 G-SUIT라고 한다. 이번 훈련에서 G-TEST를 통과한 배우들은 단 두 명 톰 크루즈와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여성 파일럿 모니카 바바로 단 둘 뿐이라고 한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다들 건강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전투기는 좁아서 촬영기사가 동승하지 못하는 환경이어서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틀고 G를 견디며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관객이 실제 전투기에 탑승한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상상 이상이다. 이 모든 과정을 톰 크루즈가 직접 지도하고 카메라 앵글 찍는 방법까지 후배 배우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그리고 할리우드 역사상 개봉 4주 만에 수익 4천 달러 이상을 거둔 영화 4편 중에 하나로 성공했다. 그리고 오늘 톰 크루즈와 함께 잠시 추억에 잠기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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