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이와이 슌지의 작품이다. 감독의 작품들은 일정한 특색들이 있다. 그 특색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영화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되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전체적인 간략한 줄거리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본 영화감독 이와이 슌지의 작품 특색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는 한국인이라면 러브레터는 누구라도 알만한 영화일 것이다. 그리고 이와이 슌지라는 이름을 어렴풋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조금 생소할 것이다. 2시간 30분 정도의 긴 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눈을 뗄 수가 없었고, 내가 본 인생 영화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최고의 영화였다. 그리고 감독 이름을 확인하고 정말 놀랐다. 러브레터, 4월 이야기, 하나와 엘리스 등 밝고 가벼운 연애 드라마 감독인 줄만 알았던 이와이 슌지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각본도 역시 이와이 슌지인 것을 보고 이 분의 천재성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화이트 이와이, 블랙 이와이 둘로 분류되는 것을 알았고, 나는 지금껏 화이트 이와이만 경험했고, 블랙 이와이인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피크닉, 언두 중 하나만 체험한 것이다. 1993년 대학생 시절 나름 영화에 빠졌을 당시 1991년 개봉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을 감명 깊게 본 기억이 있다. 그 후 1993년 블루, 1994년 화이트, 1994년 레드 순차적으로 색에 따라 다른 주제로 개봉한 영화를 보고 참 감독이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영화를 보고 이와이 슌지의 블랙과 화이트가 있다는 걸 알고 흥분되었다. 아시아에도 이렇게 극과 극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촬영하는 감독이 있다는데 놀랐고 난 이와이 슌지의 팬이 되었다.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 간략 소개
1996년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으로 경제 호황 시기였다. 그 당시에 나는 일본에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일본에 많은 이민자들이 와서 노동을 하고 자국으로 돈을 송금하던 시기였다. 지금은 중국은 강대국이고, 한국도 선진국에 포함되었지만, 그 당시 일본은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선진국이었고 일본 화폐 통화인 엔의 위상은 강력했다. 일본의 수출 호황으로 미국과의 마찰이 발생하여 85년 플라자 합의가 됐고, 그 이후로 엔화가 급등하면서 일본 수출 위주의 가파른 경제 성장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일본인들은 급등한 엔화의 가치로 미국에 전역에 빌딩을 사들이고, 개인들도 주식, 외제차, 별장을 사는 등 엄청난 과소비가 일어났다. 이러한 과도한 투자로 버블 경제가 시작되고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맞게 된다. 지금은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로 옛날이야기처럼 들린다. 이와이 슌지는 일본 버블 경기 시대에 딱 들어맞게 엔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일본의 화폐가치인 엔을 끄집어내어 가난한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이 모여 옌 타운이라는 있을법한 가상의 도시를 영화 소재로 설정했다.
스왈로우테일 버터 블라이의 영화 줄거리
일본에 각국의 이민자들만 모여사는 옌 타운이라는 도시가 있었다. 옌 타운에 살고 있는 이민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열심히 일해서 번 일본돈 엔을 자국으로 그 돈을 송금하는 것이 유일한 보람이었다. 엔타운에 살고 있는 주인공 아게하는 갑자기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창녀 겸 가수인 그리코에게 맡게 된다. 그리코는 아게하를 창녀로 일을 시키지 않고 아오조라라는 고물상과 이민자들이 주 손님인 카페에서 일을 하게 해 준다. 아오조라라는 곳은 그리코, 페이 홍, 란 세명이 카페 겸 고물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그리코는 이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고 그리코도 여기서 서빙과 잡일을 하면서 그들과 가족이 되어간다. 그리코는 돈을 벌기 위해 두 오빠와 중국에서 일본으로 왔다. 작은 오빠가 교통사고 떠나게 되고 큰 오빠와도 헤어져서 옌 타운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어느 날 그리코가 폭력조직원을 손님으로 맞게 받게 되고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그때 권투선수인 아론이 저지하던 중 손님은 2층 창문에서 떨어지고, 지나가던 트럭에 치여서 사망하게 된다. 시체를 묻어주던 중 뱃속에서 카세트테이프를 발견하게 된다. 아오조라의 동료 란은 이 테이프가 일본 돈 엔을 무한정 만들 수 있는 마이크로필름이란 걸 알게 된다. 아오조라의 친구들은 이 필름으로 엄청난 돈을 찍어내어 자판기에서 진짜 돈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된다. 그리코의 남자 친구는 그녀를 위해서 잘 사는 도시에 옌 타운 클럽을 차려주고 그녀의 앨범을 만들어 준다. 그녀의 노래는 엄청난 히트를 하고, 유명 음반회사 메쉬 레코드사에서 그리코를 스카우트하게 된다. 그러나 레코드사 사장은 그리코가 사창가 이력과 옌 타운 출신을 숨기기 위해서 페이 홍을 경찰에 고발하게 되고, 그리코, 페이 홍, 아게하는 헤어지게 된다. 그리코는 유명 가수가 되고, 페이 홍은 감옥에 가게 되고, 아게하는 다시 옌 타운의 아오조라로 돌아온다. 그리코와 헤어진 아게하는 모든 원인의 발단이 된 마이크로필름을 불태워 버리고, 친구들과 헤어진 그리코는 유명가수에 염증을 느끼고 다시 아오조라로 돌아온다. 그리고 둘은 함께 아오조라에서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페이 홍의 장례식을 치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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