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진관 사장님에게 교통 단속 공무원을 하는 여주인공이 자주 찾아온다. 교통 위반 차량을 찍은 사진을 맡기러 오는 것이다. 그녀는 그에게 점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도 그녀에게 점점 호감이 간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영상미 및 주요 장면의 줄거리를 적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의 기본 정보
- 1998년 1월 24일 개봉, 2013년 11월 6일 재개봉
- 로맨스 멜로
- 15세 이상 관람 가능
- 러닝타임 97분
- 1999년 36회 한국 영화제 대종상
- 허진호 감독
- 심은하, 한석규 주연
- 출연: 신구, 오지혜, 이한위, 전미선, 권혜원, 손세광, 최성준, 김애라, 만경진, 이용녀, 최명숙, 김기천
뛰어난 영상으로 대사보가 효과적인 전달
이 영화는 아침에 일어난 주인공 정원의 눈에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며 시작한다. 빛이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정원에게 앞으로 새로 다가올 다림이란 운명의 인연을 의미할 수 도 있고,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빛을 본다고 하는데 그 빛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 장면이 영화의 전체를 함축적으로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정원은 30대 노총각이다. 보통 병원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슬퍼하거나 오히려 안 좋은 선택을 하고 선고일 보다 먼저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정원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평소와 다름없이 사진관에서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표정 없이 묵묵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그가 슬픈 게 아니라 오히려 보는 관객이 슬퍼지게 만든다.8월의 크리스마스는 동시대에 많이 나왔던 다른 신파극 하고는 결을 달리한다. 신파극은 단지 흥행을 위주로 통속적인 내용이나 눈물 등으로 관객을 끄는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눈물도 없으며, 배드신도 없고 서로 키스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는 관객은 신파극의 로맨스 영화로 느낀다. 왜 그런 것일까? 이 영화의 감독이 허진호다. 허진호 감독은 한국에서 배우의 감정을 영상으로 잘 표현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들의 표정과 수많은 촬영으로 눈물과 키스 없이도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 남녀가 사랑의 감정에 충만되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영화를 한국 로맨스 영화의 걸작이라고 많이 추천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주요 장면의 줄거리
- 초원 사진관 사장님과 손님과의 데이트
- 친구의 부모님 부고 소식을 듣고 정원은 장례식에 다녀온다. 사진관 앞에서 그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던 다림이 들어와서 사진을 빨리 인화해 달라고 재촉한다. 친구 장례식에서 막 도착한 정원은 다림에게 화를 내지만,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약을 먹고 한숨을 돌린 정원은 사진관 앞 나무 그늘에서 기다리는 다림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화낸 것을 사과한다. 심은하가 연기했던 정원은 주차단속요원이었고, 단속 차량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그녀의 직업이 주차단속요원이라 설명하면서, 앞으로 그녀가 자주 사진관에 들르고, 그들의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루는 그녀가 사진관에서 잠시 쉬어가겠다고 한다. 그녀는 사자자리의 이성이 그녀에게 잘 맞는다고 하며, 정원에게 나이를 물어본다. 정원은 웃으면서 애가 둘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딱 봐도 아저씨는 총각이라며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정원은 쉬는 그녀에게 선풍기 방향을 돌려준다. 여기서 만약에 정원이 총각이라고 대답했다면 영화는 별로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의 데이트도 소소했다. 다림은 친구가 서울랜드에 있고, 놀러 오면은 공짜표를 준다고 정원에게 말한다. 그리고 서울랜드에서 청룡열차를 타는 걸로 그들의 사랑이 시작됨을 말해준다. 그리고 무거운 서류를 들고 힘겹게 걸어가는 다림을 보고 정원은 가던 길을 돌리고 스쿠터로 짐과 그녀를 태워다 준다. 그리고 같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한 후, 모텔이나 호텔로 가야 하는 장면에서 감독은 대중목욕탕에서 각자 각각 목욕하고 나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일반 로맨스 영화에서 설명하는 방식과 확연히 다르지만, 그들이 사랑하고 있음을 관객은 충분히 느낄 수가 있으며, 오히려 더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영화를 직접 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장면이므로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 전 애인의 자리에 다림의 사진으로 채우다
- 요즘 시대에 스마트폰은 생활의 필수품으로 웬만하면 누구나 갖고 있는 생활필수품이다. 이 영화의 배경인 1990년대는 휴대폰도 없었고, 서로 연락을 하려고 하면 전화나 편지밖에 없는 시대다. 지금은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시대여서 많은 사진관들이 폐업을 했다. 그 시대에는 사진관이 참 많았다. 어디를 가도 동네마다 사진관 하나씩은 있고, 사진관에는 항상 가족사진이나 제복을 입은 사진, 잘생긴 남녀 사진이 걸려 있었다. 정원은 사진관 한 모퉁이에 전 애인 사진을 걸어 놓고 있었다. 정원이 세상을 떠나고, 몇 년이 지난 후 다림이 사진관 앞을 지난다. 그리고 거기에 자신의 웃고 있는 사진의 모습을 보고 싱그럽게 웃고 영화는 끝난다. 정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전 애인 사진 자리에 정원의 사진으로 바꾸고 간 것이다. 그것은 정원이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다림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끝내 정원이 다림에게 자신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정원이 입원했을 때 사진관 문을 닫은 적이 있었다. 다림은 다른 곳으로 발령 나서 소식을 전하려고 매일 방문하지만 사진관은 계속 닫힌 상태였다. 화가 난 다림은 사진관 창문을 돌로 던져서 깨버린다. 그들의 만남은 거기까지였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정원은 수소문 끝에 그녀가 자주 출현한다고 곳을 알아내고, 카페에서 그녀를 계속 기다린다. 드디어 그녀가 주차 단속하는 모습을 발견하지만, 창문으로 바라만 보고 있을 뿐, 끝내 그녀에게 가지 않는다. 잔잔하게 사랑이란 감정을 너무나도 잘 느끼게 해 준 수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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