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 2022. 9. 13. 11:00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 배우에 대한 견해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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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자고-있는-아들을-안고-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사랑으로 키우던 아들이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한쪽은 부잣집이지만 자녀와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고 다른 한쪽은 가난하지만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인공을 맡은 후쿠시마 마사하루에 대한 견해와, 영화 속 두 아빠들의 차이점 그리고 개인적인 영화 감상을 적었다.

기무라 타쿠야와 후쿠시마 마사하루의 비교

1990년대 일본 드라마와 영화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남자 배우는 기무라 타쿠야일 것이다. 후쿠시마 마사하루도 최정상 인기 남자 배우지만 기무라 타쿠야 보다는 인기가 덜 했다. 그러나 나는 후쿠시마 마사하루를 더 좋아한다. 젊었을 때 둘 다 인기 최정상의 배우였지만, 중년이 된 두 배우 중에 마사하루가 더 중후하게 나이가 든 모습이다. 요즘의 기무라 타쿠야를 보면, 보톡스를 너무 많이 맞았나 싶을 정도로 성형의 흔적이 너무 많아서 보기기 흉할 정도라고 생각한다. 가수로서도 기무라 타쿠야 비하면, 마사하루가 작곡 작사도 직접 하고 연주도 직접 한다. 타쿠야와 비교돼 상이 아니다. 나는 배우로서도 좋아하지만,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가사가 너무 좋다. 그래서 차에서 즐겨 듣는 노래 중에는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Squall이 항상 있다. 이 영화도 유명한 감독이 만든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보게 되었다.

성공한 샐러리맨 료타 제품 수리점을 하는 류 다이

료타는 남의 자식인 케이타를 6년간 키웠고, 일본 일류기업에서 팀장으로 높은 연봉과 맨션 그리고 예쁜 아내가 있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케이타의 자녀 교육 방식은 원칙과 규칙을 강조하며, 뭐든지 스스로 하는 자립을 중시한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케이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부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맞추려고 노력한다. 사립유치원 입학시험에서 면접을 보는데 케이타는 면접관의 질문에 가장 좋았던 기억은 아빠와 캠핑을 가서 연 날렸을 때가 가장 좋았다고 대답한다. 면접이 끝난 후 료타는 난 너와 캠핑 간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대답했냐고 물었으나, 학원에서 그렇게 대답하는 게 면접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료타는 아들의 대답에 만족해한다. 원래 보통 아빠는 료타의 거짓말을 꾸짖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체면과 규칙을 강조하는 료타는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한편 류 다이는 료타의 자식을 6년간 키웠다. 그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의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자식을 키웠다. 물론 경제적 상황은 료타에게 비교가 안된다. 작은 전자 제품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치매에 걸린 부모도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자녀들과 목욕도 같이하며, 같이 놀아주기를 적극적으로 하는 성격이다. 료타와 류 다이가 아이들 문제로 만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데, 료타는 가만히 앉아서 자식들이 노는걸 그냥 보고 있고, 류 다이는 유아용 놀이기구를 직접 같이 타면서 놀아준다. 료타와 류 다이는 성격이 완전히 반대다. 영화에서는 시간을 같이 보내주는 류 다이가 더 좋은 모습이라고 보여주지만, 나는 료타가 훨씬 더 낮다고 생각한다. 풍족한 가정환경과 일에 쫓겨서 같이 놀아주지 못하는 료타와 궁핍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본업을 등한시하며,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내주는 류 다이 중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나는 료타를 선택을 할 것이다. 분명 료타도 일이 바쁘지 않았으면, 케이타와 시간을 많이 보내줬을 것이다. 그리고 케이타는 아빠 료타의 사진기로 아빠의 모습을 많이 찍는다. 만약 료타가 부자가 아니었으면 그 비싼 캐논 사진기를 장난감으로 가질 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케이타는 더 좋은 환경에 쉽게 노출될 수 있었던 것이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다른 나의 시선

병원의 실수로 위자료를 두둑이 챙기려고 한 류 다이 가족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예상대로는 병원이 실수로 아이들이 바뀌었으니 병원에서 위자료를 주는 것이 당연하였다. 그러나 재판에서 증인석의 간호사가 예상외의 증언을 한다. 본인이 일부러 아이들을 바꿔치기했다고 한 것이다. 좋은 가정에서 태어난 류 다이와 궁핍한 환경에서 자란 케이타를 일부러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간호사에게 위자료를 청구하려고 해도 이미 법정시효가 지나서 책임을 물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류 다이 가족은 위자료를 한 푼도 못 받게 되었다. 한편, 케이타는 료타가 친부모가 아닌 사실을 인지한 후부터 자신에게 쌀쌀맞게 대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6년간 자신을 키워준 료타가 좋았던 케이타는 캐논 사진기로 키워준 아버지의 자는 모습들과 같이 놀러 갔던 사진들을 친아빠 류 다이에게 보내지기 전에 많이 찍었었다. 나중에 료타가 그 사진을 보고 쌀쌀맞게 대했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진심으로 케이타에게 사과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자식에게 필요한 것은 돈보다 같이 보내주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인생은 길다. 긴 시간으로 본다면 료타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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