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하는 회사 출장으로 중국 청두로 가게 된다. 거기서 미국에서 사귀었던 옛 애인 메이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세월과 서로의 개인 사정으로 식었던 감정의 불씨가 다시 피어오른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허진호 감독의 다른 작품 8월의 크리스마스와의 비교 및 줄거리를 적어봤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의 기본 정보
- 2019년 10월 8일 개봉
- 로맨스 멜로
- 15세 이상 관람 가능
- 러닝타임 100분
- 허진호 감독
- 정우성, 고원원 주연
- 출연: 김상호, 마소화, 양펑, 양동, 양양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비교
주인공 박동하는 한국의 유명 배우 정우성이 열연을 했다. 여주인공 메이 역은 중국의 고원원이 연기를 했다. 중국 배우이지만, 청초하고 지적으로 보였다. 나는 사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든 허진호 감독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영화를 보았다. 그의 섬세한 연출력을 기대하고 봤지만, 전 작품에 비해서 특별히 기억되는 O.S.T. 도 없고,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특별한 영상미도 별로 없어서 기대 이하였다. 전작이 워낙 뛰어나서 내 식견이 짧어서 영화의 좋은 점을 보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호우시절 주요 장면의 줄거리 간략 정리
- 동하와 메이는 두보초당에서 재회하다
- 지사장 김상호는 동하를 두보초당으로 여행시켜준다. 두보는 한국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중국 시인이다. 한국인에게도 두보는 역사시간에 자주 등장하므로 이름은 낯익은 시인이다. 이 영화의 제목도 두보의 시 춘야희우라는 시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호우시절의 뜻은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말이다.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박동하가 비이고 메이는 작년 사천 지진으로 남편을 잃었다. 그래서 좋은 때는 지금 메이가 솔로인 때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메이가 솔로로 외로울 때 마침 옛 애인인 박동하가 비가 되어 청두로 출장 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동하와 메이는 미국에서 같이 유학을 하였고, 동하의 꿈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두보를 좋아해서 두보초당으로 여행을 간 것이다. 영화에 나온 두보초당은 대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사찰 같은 곳이었고 고즈넉하고 아름다웠다. 동하는 두보 시집을 사려고 갔으나 판매원이 없어서 잠시 두보초당을 걷는다. 이때 낯익은 목소리 쪽으로 걸어간다. 거기서 메이가 가이드를 하고 있었고 둘은 서로를 발견하고 저녁 약속을 한다.
- 동하와 메이 서로 엇갈린 그들의 기억
- 둘이 저녁에 데이트를 하며 서로의 기억을 더듬어 간다. 그러나 동하가 자전거를 사줬던 일, 키스했던 일을 메이는 전혀 기억을 못 한다고 거짓말한다. 동하는 사토코와 사귀었고, 메이는 밴하고 사귀었다고 주장한다. 엇갈린 대화를 바로 잡으려고 동하는 아마 너는 기억 못 할지라도 너의 입술은 기억을 할 거라며 작업 멘트를 하지만, 메이의 거부로 그날은 일단 헤어지다. 그리고 동하는 미국에 있는 친구 밴에게 국제전화를 걸어서 동하와 메이가 연인 사이였다고 증거가 될 만한 사진을 전송하라고 시킨다. 그리고 다음날 동하는 그가 판매하는 중장비가 많이 들어갈 사천지역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하고 아직도 사고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음을 보게 된다. 그리고 지사장이 저녁에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하자고 권하지만 약속이 있다고 거절한다. 그리고 끔찍했던 돼지 내장탕을 피하기 위해 지사장에게 그 음식의 중국말을 물어보고 페이창 코임을 기억한다.
- 재회한 동하와 메이의 풀릴 듯 안 풀리는 데이트
- 동하와 메이는 두 번째 저녁 데이트를 사천 전통식당에서 한다. 동하가 오전에 사천 대지진 현장을 보고 그녀는 괜찮았냐고 물어본다. 그녀는 남편의 사망 사실을 말하지 않고, 대화의 주제를 바꾼다. 먼저 메이가 동하에게 너는 김치만 먹었다고 시비를 건다. 그러자 동하가 메이가 김치만 좋아했어도 우리는 잘되었을 거라고 응수한다. 그러자 메이가 동하가 돼지 내장탕만 잘 먹었어도 우린 결혼했을 거라고 도발한다. 그리고 메이는 돼지 내장탕을 주문한다. 그러자 동하는 못 먹는 그 음식을 급하게 먹기 시작한다. 동하는 메이와 다시 시작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광장에서 같이 춤을 추다가 갑자기 비가 내려서 둘은 골목 상점 앞에서 비를 피하며 대화를 나눈다. 메이는 두보의 좋은 비는 때를 맞춰서 내린다고 말한다. 그리고 왜 답장을 안했냐고 물어본다. 처음에는 회사일이 바빠서 못했고, 답장할 여유가 생겼을 때는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말한다. 동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냐고 물어보지만, 메이는 꽃이 펴서 봄이 오는 걸까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걸까라며 콜럼버스의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같은 아리송한 말로 대답을 회피하지만,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거렸다. 동하가 그녀를 위로하듯 안아주지만 메이는 거부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다.
- 동하 귀국 당일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다
- 동하는 메이와 재결합 실패의 아쉬움을 남긴 채 귀국하려고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 택시 안에서 메이와 사랑했던 증거 사진을 밴으로부터 받고 메이에게 보낸다. 사진을 본 메이는 외출 허가를 받고 공항으로 향한다. 그리고 공항에서 동하에게 두보 시집을 선물로 준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동하는 예약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고, 메이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그러나 호텔에서 메이가 거부를 하고 또 헤어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가 유부녀였고, 남편이 사천 지진으로 먼저 저세상으로 갔다는 걸 알았다. 귀국한 동하는 한침의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동하가 메이를 찾아오는 걸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처음부터 메이가 유부녀고 현재는 솔로였다고 밝혔으면, 동하가 그다음 일은 쉽게 처리해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자신의 상황을 숨김으로써 비행기표와 시간만 낭비한 것이다. 서로 솔직해지고 바로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반응형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스턴트 패밀리 영화의 정보, 제도 비교, 줄거리 (0) | 2022.09.16 |
---|---|
비밀 영화, 기본 정보 및 줄거리와 소설과의 차이 (0) | 2022.09.15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 배우에 대한 견해와 리뷰 (0) | 2022.09.13 |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기본 정보와 영상미 및 줄거리 (0) | 2022.09.12 |
세인트 클라우드 영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0) | 2022.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