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영화, 기본 정보 및 줄거리와 소설과의 차이

비밀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아내는 못 깨어나고 딸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그러나 딸의 몸속에 아내의 혼이 들어가면서 남편은 혼란스러워한다. 아내는 딸의 몸을 갖게 되고, 대학도 합격하게 되면서 젊음을 즐기고 싶어 한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동명 소설과의 차이점 및 줄거리를 적었다.

비밀 일본 영화의 기본 정보 및 출연진

• 2002년 10월 11일 개봉, 2014년 3월 27일 재개봉
• 미스터리 멜로 로맨스
• 15세 이상 관람 가능
• 러닝타임 119분
• 다 키다 요지로 감독
• 히로스에 료코, 고바야시 카오루 감독
• 출연: 키시모토 카요코, 이시다 유리코
• 음악: 우자키 류도

히가시고 게이고 작가의 동명 소설과 차이

이 작품은 원래 차가운 추리소설이다. 동명의 소설을 다 키다 요지로 감독의 색깔을 입혀서 로맨스 멜로드라마로 바뀌었고, 당대 최고의 일본 스타 히로스에 료코가 여주인공을 맡으며 대히트를 친 작품이다. 소설과의 차이점은 소설은 아빠 헤이스케의 시선으로 서술되는 추리소설이어서 분위기가 차가운 반면에 영화는 딸 모나미의 시선으로 그려져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이다. 영화 후반에 모나미와 결혼을 하는 후미야는 소설에서는 엔지니어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라면을 파는 식당의 직원으로 등장한다. 결혼반지도 영화에서는 비밀리에 모나미고 간직하는 걸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비밀리에 녹여서 새 결혼반지로 둔갑시킨다.

비밀 영화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 소개

• 쿠로베 알펜루트에서 버스가 절벽으로 추락
  • 나오코와 모나미 두 모녀는 외가댁에서 제사를 마치고, 스키를 타러 쿠로베 알펜루트를 버스로 지나고 있었다. 쿠로베 알펜루트는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멋진 곳이었다. 비밀 이 영화가 개봉 당시 영화를 본 한국사람들은 키높이 이상 높이 쌓인 눈을 보려고 그곳에 많이 갔었다. 영화에서도 보았듯이 동양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경관이었다. 갑자기 버스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버스는 설벽에 충돌한 후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 나오코와 모나미 둘 중 딸만 의식이 돌아오다
  • 뉴스를 보면서 밥을 먹던 남편 헤이스케는 딸과 아내가 사고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간다. 둘 다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심박수가 요동치면서 아내가 잠시 의식을 찾자, 딸과 아내의 두 개의 의료침대를 붙여서 딸과 아내의 손을 붙잡게 해 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헤이스케가 아내와 딸의 손을 붙잡게 해서 아내의 영혼이 딸에게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결국 딸 모나미만 의식에서 깨어나고 아내는 먼저 세상을 떠난다. 헤이스케는 의식을 찾은 딸 모나미에게 의사를 부른다고 하지만, 모나미는 딸이 아니고 나오코 너의 아내라고 말한다. 헤이스케는 퀴즈쇼에 자주 나오는 질문을 한다. 우리가 처음 만난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딸 모나미는 미사키 등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거침없이 말한다. 마당 앞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이나 습관 등이 전부 아내 나오코였다. 부부는 육체적으로는 아내 나오코를 잃은 것이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딸 모나미를 잃은 것이 된다. 몸은 딸인데 아내의 기억을 갖고 있는 딸을 보며 헤이스케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 나오코 딸 모나미의 몸을 갖고 새 삶을 살다
  • 엄마 나오코는 모나미의 교복을 입고 학교로 등교하고 헤이스케는 원래의 직장으로 출근한다. 딸을 잃었지만, 엄마의 자리만 없어진 이상한 상황이다. 한편, 헤이스케는 갑자기 빙의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 도서관을 알아본 끝에 비슷한 사례를 찾아낸다. 사고를 당한 여성이 2년이 지난 후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헤이스케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나오코가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하여, 헤이스케는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부탁까지 했지만 기우였다. 나오코의 학습능력은 모나미가 사고를 겪기 전 그대로였다. 그냥 몸만 나오코에서 모나미로 바뀐 것뿐이었다. 나오코의 입장에서는 중년의 나이에서 19살 젊은 몸으로 되찾은 거였다. 손해 볼 게 없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공부에 관심이 없고 늘 놀기만 한다면 자녀가 덜 놀고 공부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몸은 딸이고 정신은 어머니인 나오코는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부모다. 그래서 당연히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의과대학에 합격한다. 원래의 모나미 정신이라면 절대 의과대학에 갈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었다. 엄마가 없는 아빠와 딸이다. 부부관계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대로 인생이 계속된다면, 헤이스케가 불쌍하게 된다. 나오코는 얼굴을 가리고 해 보자라고 하지만, 헤이스케는 딸의 얼굴을 보고 할 수 없다고 거부한다. 나오코는 학교 내에서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나오코도 새로운 남자 친구를 뿌리치기 힘든 것이고, 그것을 지켜보는 헤이스케도 힘든 것이다. 나오코가 대학입시 전 헤이스케와 모나미의 담임선생 다에코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 둘이 연인처럼 대화하는 장면을 보고 나오코가 바람피우는 것 아니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헤이스케도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관심 없다고 말을 흐린다. 감독이 미모의 이시다 유리코를 담임선생 역할로 정한 것도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시다 유리코도 일본의 기린 맥주 광고에 나올 만큼 아주 매력적인 배우다. 나는 이시다 유리코를 보면 한국 배우 선우은숙 젊었을 때 와 비슷하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영화에서 이시다 유리코와 맺어졌으면 헤이스케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 비밀에서 나오코는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 힘들어하는 헤이스케에게 나오코는 쇼를 한다. 잠잤다가 깨어나면 나오코에서 모나미로 또 선잠이라도 잤다가 깨어나면 모나미에서 나오코로 의식이 바뀐다고 거짓 연기를 한다. 거짓말을 더 확신시키기 위해 나오코와 모나미가 서로에게 영상편지를 적는다. 시간차를 두고 딸의 몸으로 아내와 딸을 만나는 헤이스케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착한 헤이스케는 그것도 그 나름대로 좋다고 만족한다. 결국 도서관에서 봤던 빙의 관련 서적처럼 2년이 지난 후에도 모나미의 정신은 돌아오지 않았다. 나오코는 새로운 젊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헤이스케는 모나미의 몸속에 있었던 정체는 처음부터 아내 나오코였던 걸 알게 된다. 모나미와 나오코가 번갈아 가면서 온다는 것은 나오코의 거짓말이었다. 내가 헤이스케였으면 엄청 배신감을 느껴을 것인데, 헤이스케는 나오코의 남자에게 주먹 두방을 날리고 모든 걸 잊고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준다고 말하면서 나오코로부터 해방하게 된다.